남편의 육아휴직, 정말 가정에 도움이 될까?
남편 1년 실사용 후기 공유합니다😎
남편이 작년부터 육아휴직 중이에요.
둘째까지 다 어린이집에 보낸 이후에 시작하는 휴직이라 저는 양아치라며 놀리긴했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막상 맘카페에서 남편 육아휴직에 대한 후기 글이나 문의 글을 보면 "과연 진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집의 가장 남편의 육아휴직 후기를 공유해볼까해요.
남편은 육아휴직을 한 지 1년되었고, 앞으로도 1년 반 정도 더 휴직을 할 계획이에요.
생각보다 좋았던 점, 예상 못 했던 시행착오,
그리고 실사용 시 가지면 좋은 마음가짐까지 적어봤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저도 이 글을 적으면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어떻게 남편을 굴려야 더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겠네요.ㅋ
💡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 계기
첫째와 둘째는 제가 육아휴직을 쓰고 혼자 육아를 했어요.
남편이 회사에 다니면서도 가사 참여도가 낮은 편은 아니었음에도..
주 양육자인 제가 모든 게 처음이라 버벅거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첫째가 걷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다 내 탓 같아서 멘탈도 탈탈 털리는 날이 하루 건너 하루 꼴이었네요^^;;;
원래 남편은 살면서 한번쯤은(?) 아이를 키워보고 싶다고도 했었고 상황도 휴직을 못 쓸 상황은 아니어서 남편 휴직 계획을 세웠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회사에서 미친듯이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처음 계획은 둘째가 10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어린이집 가기 전에 남편이 휴직을 해서 같이 육아를 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첫째 때 10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기 직전까지 너무 힘들었거든요.. 진짜 그 어린 아기한테 맨날 화내고 소리지르고 울고ㅜㅜ)
결국 그 시기를 한참 넘기고 둘째도 어린이집 가고나서야 남편은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어요.
회사가 남자들 육아휴직을 그리 눈치 주는 분위기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바쁜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서 눈치가 보였고, 미래의 커리어는 거의 포기한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인 휴직 신청이었지만.. 남편은 그래도 본인에게는 가족이 우선이라며 휴직을 선택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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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 1년 실사용 후 느낀 점
✅ 1. 육아, 가사 분담이 현실이 되다
아이들 목욕, 설거지, 아이들 등원은 남편이
식사 준비와 빨래, 청소, 아이들 재우기는 제가 하고 있어요.
아이들 하원은 남편이랑 같이 가구요^^ 🤭
함께 나누어서 하니까 체력도 정신도 훨씬 덜 지치더라고요.
무엇보다 “나만 혼자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컸어요.
✅ 2. 부부 사이가 좋아졌어요
원래도 사이가 나쁘진 않은 편이었지만..
전에는 하루종일 일하고 돌아와서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애잔했다면
요즘은 같이 쉬엄쉬엄 집안일 하고 애들이랑 놀아주면서 육아동지로서의 끈끈함이 생겨서 더 사이가 좋아졌어요.
저 혼자 육아할 때는 속으로 '왜 나만 집에서 이러고 있어야하나' 원망섞인 생각도 종종했는데
지금은 서로 고마워할 일이 많아지네요.🥰
남편도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저를 더 이해해주게 되었고,
저도 남편에게 고맙다, 고생했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여유로워지니 같은 취미도, 각자 다른 취미도 즐기고 육아 교육도 같이 들으러다니고하는 방식으로
같이 보내는 시간, 따로 보내는 시간을 분리하니 너무 붙어있어서 싸우게 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어요.
✅ 3. 아이와의 유대감 상승
육아휴직 중에 요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과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여행다니고하다보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평일에 주로 다니다보니 어딜 가도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다닐 수 있고, 비용도 덜 든다는 것도 장점이었구요.
올해 초에 첫째한테 물어보니 아빠가 회사에 안 가서 너무 좋아~ 라며 앞으로도 가지 말라고..ㅋㅋㅋㅋ
(그건 힘들지싶어^^;;;)
특히 수면 루틴을 같이 만들어가다 보니, 전에는 엄마 없으면 절대 못 자던 아이들이 지금은 아빠랑도 너무 잘 자요💤
😅 그런데 쉽지만은 않았어요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 남편이 처음엔 일 처리 속도가 느려서 답답했어요.
- 남자들 특유의 그.. 딱 시킨 것만 하는 특성(?)때문에 속 뒤집어질 뻔한것도...하🤦♀️;;(이건 휴직때문만은 아니긴 하죠?)
-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 가사 분담이 꼼꼼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고요.
- 무엇보다 “휴직 중인데 왜 쉬질 못하냐”는 남편의 푸념도 꽤 들었답니다😅
- 그럴 땐 이런 거 하려고 휴직 한 거 아니냐<<라는 기적의 문장으로 더이상의 푸념을 칼차단했어요.ㅋㅋ
🌿 육아휴직을 고려 중이라면…
📍 1. 일정 먼저 계획하세요
남편의 휴직 시작 시점이 출산 직후냐, 아니면 아이가 클 때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져요.
제가 원했던 시점은 둘째 10개월쯤부터였는데 이게 틀어져서ㅜㅜ 결국 둘째가 어린이집 들어간 이후에나 남편이 휴직을 하게되었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괜히 약오르는 거 있죠? 힘든 시기는 저 혼자 다 보내고 남편은 뒤늦게 휴직해서 꿀빤다고 생각하니 부들부들..😤
그래도 덕분에 아이들 방해없이 남편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낸 건 좋았네요^^
남편 육아휴직이 이제 1년 반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셋째가 태어날테고.. 그때 휴직 중인 남편을 더 열심히 부려먹기로 하죠 뭐ㅎ
📍 2. 육아, 가사 역할분담을 을 구체적으로 나누세요
막연하게 “같이 하자”가 아니라,
목욕은 남편 / 수유 후 트림은 아내 / 낮잠 재우기 번갈아 하기처럼 나누면 다툼을 줄일 수 있어요!
📍 3. ‘기대치’를 낮추세요
남편이 ‘완벽하게’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은 내려놓는 게 편하더라고요.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도와주는 게 어디야, 덕분에 내가 편한걸 같은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했어요.
🎯 남편 1년 실사용 후기: 여러모로 쓰기를 잘 했다! 땅땅
완벽하진 않았지만,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둘도 없이 소중했어요.
육아라는 마라톤에서,
잠시라도 '내 편'이 곁에 있는 느낌,
그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남편 육아휴직을 고민 중이라면,
가족의 리듬을 다시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망설일 필요 1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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