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깨무는 돌 지난 아이 – 이유와 교정방법

돌 지난 아이가 자꾸 깨물어요 – 이유와 대처법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갑자기 자꾸 깨문다면 부모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할까?", "혹시 공격적인 성향이 생기는 걸까?" 같은 걱정이 들기 마련이죠.

저도 첫째가 13개월쯤 되었을 때 갑자기 저를 깨물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우연인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자주 깨물고, 심지어 친구들까지 깨무는 일이 생겼어요. 놀랄 만큼 강한 힘으로 깨물어서 다른 엄마들에게 미안했던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 행동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아기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조금씩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오늘은 돌 이후 아이가 깨무는 이유와,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1. 돌 이후 아이가 깨무는 이유는 뭘까?

아기가 깨무는 행동을 할 때, 부모는 흔히 "화가 난 걸까?", "나쁜 버릇이 생긴 걸까?"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돌 이후 아이가 깨무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해요.

✅ 1)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돌이 지난 아이들은 아직 말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능력이 없어요. 그래서 기쁠 때, 화날 때, 흥분될 때, 심지어 사랑을 표현할 때도 깨무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 실제 사례:

우리 아이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친구가 가져가면 그 친구를 깨물곤 했어요. 처음엔 화가 나서 깨무는 줄 알았는데, 나중엔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깨무는 행동을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깨무는 거였어요.

✅ 2) 치아가 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껴서

12개월 이후에도 아이의 치아는 계속 나요. 이 시기에 잇몸이 가렵거나 불편함을 느끼면서 무언가를 깨물고 싶어 하는 행동이 많아져요.

💡 실제 사례:

아이가 갑자기 저의 어깨나 팔을 깨물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는데, 치아가 나는 시기와 맞물려 있었어요. 딱딱한 치발기를 주니까 깨무는 행동이 줄어들었어요.

✅ 3)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을 보면서 행동을 조절해요. 깨물었을 때 부모가 크게 놀라거나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이 행동을 하면 엄마가 반응을 보이는구나!"라고 학습하게 돼요.

💡 실제 사례:

첫째가 저를 깨물었을 때 너무 아파서 "아야!"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일부러 저를 보고 웃으면서 깨물더라고요.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하는 행동이었어요.

✅ 4) 놀이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아기는 아직 놀이와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요. 특히 부모가 장난스럽게 "깨물지 마~"라고 하면서 웃으면, 아이는 "이게 재미있는 놀이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어요.

 

 

2. 돌 이후 아이가 깨물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아이가 깨물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이 행동이 강화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것이에요.

✅ 1) "단호하지만 차분하게" 알려주기

깨물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단호한 태도로 "깨물면 안 돼!"라고 알려주는 것이에요. 하지만 큰소리로 야단치거나, 화난 표정을 짓는 것은 피하는 게 좋아요.

✔️ 깨물었을 때, 아이와 눈을 맞추고 단호하게 "안 돼. 깨물면 아파."라고 말해 주세요.
✔️ 과한 반응을 보이지 않기 → "안 돼!"라고 하면서 바로 아이에게서 살짝 떨어져 주세요.
✔️ 깨물어서 관심을 받으려는 경우라면, 깨물었을 때 바로 반응하지 않고 살짝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 실제 사례:

저희 아이가 깨물었을 때 처음에는 "아야! 아프잖아!"라고 반응했어요. 그런데 그럴수록 더 깨물더라고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단호한 표정으로 "깨물면 안 돼"라고 말한 후, 바로 자리를 피하는 방식을 썼어요.
관심을 받지 못하니까 자연스럽게 깨무는 행동이 줄어들었어요.

 

✅ 2) 아이가 깨물기 전에 미리 신호를 포착하기

아이들은 깨물기 전에 보통 특정한 행동을 보여요.
✔️ 입을 가까이 가져간다
✔️ 장난치듯 손을 물려고 한다
✔️ 기분이 너무 들떠서 흥분한 상태다

이런 신호를 보이면, 깨물기 전에 미리 손을 잡아주거나 다른 놀이로 유도하는 것이 좋아요.

✅ 3) 깨물고 싶을 때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주기

아이들이 깨물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그것을 해소할 방법을 제공해 주세요.

✔️ 치발기나 씹을 수 있는 장난감 주기 → 치아가 날 때 특히 효과적
✔️ 말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유도하기 → "화났어?", "속상했구나!"라고 감정을 대신 말해주기
✔️ 깨물기 전에 다른 행동으로 관심 돌리기 → 장난감 건네주기, 노래 부르기 등

✅ 4) 깨물지 않고도 감정을 표현하는 법 알려주기

아이가 깨무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 표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 아이가 깨물고 싶어 할 때 "깨무는 대신, 이렇게 하자!"라고 대안을 알려주세요.
✔️ 예를 들어,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내 거야!’라고 말해볼까?"라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해 주세요.

 

 

3. 깨무는 행동, 절대 하면 안 되는 대처법

🚫 소리를 지르거나 화내기 → 오히려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요.
🚫 아기를 똑같이 깨물어 보기 → 깨무는 게 괜찮은 행동이라고 오해할 수 있어요.
🚫 일관성 없이 대응하기 → 한 번은 웃고, 한 번은 화내면 아이가 혼란스러워요.

---

깨무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차분하게 대응하세요.

돌 이후 아이가 깨무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 때문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치아가 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 단호하게 "깨물면 안 돼!"라고 알려주되, 과한 반응은 피하기
✔️ 깨물기 전에 신호를 포착해서 미리 대응하기
✔️ 치발기나 다른 대체 행동 제공하기
✔️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이런 방법을 차근차근 실천하면, 아이의 깨무는 행동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