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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소백과/이유식을 시작해보자

초기 이유식, 꼭 4개월부터 시작해야 할까?(이유식 시작 신호)

by chochochoi 2025. 1. 31.

 

   아기가 태어나고 몇 달이 지나면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이유식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게 돼요. 흔히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한다고들 하지만, 모든 아기가 같은 시기에 준비되는 것은 아니에요. 저도 첫아이 때 이유식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주변에서는 "4개월부터 먹여야 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는 적절한 시기는 정해진 날짜가 아니라, 아기의 발달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그렇다면 우리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유식 시작 시기에 대한 오해를 풀고,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이유식 시작 신호들을 알려드릴게요.

초기 이유식, 꼭 4개월부터 시작해야 할까?(이유식 시작 신호)


 

    4개월 이유식, 모든 아기에게 정답은 아니다

"이유식은 4개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4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꼭 시작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이유식을 시작해 보니, 아기의 발달 상태에 따라 이유식 시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4개월 이유식이 추천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아기의 철분 저장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저장된 철분이 생후 4~6개월쯤 되면 점차 줄어드는데, 이유식을 통해 철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논리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이야기일 뿐, 모든 아기에게 딱 맞는 기준은 아니에요.

실제로 4개월이 되어도 이유식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삼키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도 있어요. 저희 아이도 4개월이 되었을 때 이유식을 시도해 봤지만,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계속 혀로 밀어내더라고요. 한 숟가락 먹이는 것도 어려웠어요. 결국 한 달을 더 기다렸다가 5개월쯤 다시 시도했는데, 그때는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걸 보고 "이유식은 아기마다 시작 시기가 다 다를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이유식을 4개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건 하나의 가이드라인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아기가 이유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살피는 것이죠.

 

 

   이유식 시작 신호, 우리 아기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는 법

이유식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는 날짜가 아니라 아기의 발달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해요. 아기가 이유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들이 있어요. 저는 이 신호들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이유식을 시작할 적절한 타이밍을 찾았어요.

 

첫 번째 신호는 아기가 음식에 관심을 보이는지예요. 부모가 밥을 먹을 때 아기가 눈을 떼지 못하고 쳐다보거나, 음식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다면 이유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뜻이에요. 저희 아이도 5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제가 밥을 먹을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더라고요. 심지어 입을 오물거리면서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이유식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두 번째 신호는 혀 내밀기 반사가 사라졌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입에 들어온 것을 혀로 밀어내는 반사가 있는데, 이 반사가 남아 있으면 이유식을 먹이기가 어려워요. 저도 처음에는 이유식을 입에 넣으면 아기가 계속 뱉어서 "이유식을 싫어하나?" 했는데, 사실 아직 삼키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거였어요. 보통 4~6개월 사이에 이 반사가 점차 사라지니, 이유식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세 번째 신호는 아기가 머리를 가누고 앉을 수 있는지예요. 이유식을 먹을 때는 스스로 목을 가눌 수 있어야 하고, 약간의 도움을 받아 앉을 수 있어야 해요. 아직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이면 음식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어요. 저도 이유식 시작 전에 아기가 앉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 이유식 의자에 앉혀서 먹이기 시작했어요.

 

이 외에도 손으로 물건을 잡아서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을 보이는지도 이유식 준비 신호 중 하나예요. 이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나중에 스스로 음식을 집어 먹는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신호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아기의 상태에 맞춰 이유식을 시작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때, 다시 시도하는 방법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아기가 잘 먹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아기가 계속 뱉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먼저, 이유식을 거부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경우에는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해 보는 게 좋아요. 저도 4개월 때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5개월에 다시 시도했을 때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또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먹이려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처음에 이유식을 주면서 "한 번에 몇 숟가락이라도 먹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초기 이유식은 먹는 연습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두 숟가락만 먹어도 충분해요.

이유식을 거부하는 경우 다른 식감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쌀미음을 싫어하는 아기라도 감자나 단호박 같은 자연스럽게 단맛이 나는 이유식에는 흥미를 보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쌀미음보다 고구마미음을 더 좋아해서, 고구마미음부터 시작한 후 점차 쌀미음으로 확장했어요.

이유식은 처음부터 잘 먹는 아기도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아기도 있어요. 중요한 건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아기의 속도에 맞춰 진행하는 거예요.

 

 

 

이유식 시작 시기는 아기마다 다를 수 있어요

이유식은 4개월부터 시작할 수도 있고, 6개월이 되어서야 준비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숫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기가 준비되었는지 신호를 잘 살펴보는 것이에요. 부모가 아기의 발달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면 이유식이 훨씬 수월해져요. 무엇보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아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즐기면서 진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