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 유도분만 성공 후기(5시간 무통x)
성공률? 비용? 진행과정? 궁금하시죠?^^
"자연 진통이 안 오면 유도분만을 해야 한다고요?😳"
저는 첫째 39주차 검진 갔을 때까지도 아무 증상이 없었어요.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 기미가 없었는데,
결국 40주 3일에 진통스러운 게 와서 병원에 갔다가 유도분만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무섭고 막막했지만, 결국 닥치면 다 하게 되어있더라구요..^^ㅋㅋ
유도분만은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초산의 경우엔 성공률이 생각보다높지 않아 응급 제왕 엔딩으로 많이 간다고 해요.
그래서 미리 준비하고 마음가짐을 다지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초산이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5시간 만에 유도분만으로 출산을 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초산 유도분만 경험을 바탕으로 유도분만을 계획하신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과 진행 과정까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유도분만을 앞둔 예비엄마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 목차
1️⃣ 유도분만이란? 왜 하게 될까?
2️⃣ 초산 유도분만, 준비물 리스트 (필수 vs 선택)
3️⃣ 남편의 기억으로 더듬어보는 유도분만 과정
4️⃣ 진짜 궁금했던 유도분만 Q&A
5️⃣ 요약, 꿀팁
💡 유도분만이란? 왜 하게 될까?
유도분만(Induction of Labor)은
자연 진통이 오지 않을 때 인위적으로 자궁 수축을 유도해
출산을 돕는 방법이에요.
저는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무 증상도 진통도 없어서 걱정하다가
40주 3일차에 진통 비스무리한게 와서 병원에 갔다가 의사 권유로 유도분만을 하게 되었어요.
✅ 유도분만을 하게 되는 주요 이유
✔ 임신 41주 이후: 예정일을 지나도 진통이 없을 때
✔ 양수 과소증: 양수가 너무 적어져 아기에게 위험한 상황
✔ 임신성 고혈압·당뇨: 산모나 아기의 건강을 위해 출산이 필요한 경우
✔ 태동 감소: 아기의 움직임이 줄어들거나 이상 징후가 보일 때
👩🍼 주인장 이야기
👉 저는 이미 예정일이 지난 상태이고 양수가 줄고있어서 유도분만 권유를 받았어요.
👉 내 몸과 아기의 상태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게 좋아요.
🎒 초산 유도분만, 준비물 리스트 (필수 vs 선택)
사실 유도분만이라도 준비물이 따로 필요한 건 아니에요. 출산가방 그대로 들고 가시면 됩니다..!
✅ 1. 필수 준비물 (사실 이건 출산가방에도 이미 다 들어가있죠^^..)
✔ 산모 수첩 + 신분증: 입원 수속에 필수!
✔ 슬리퍼: 병실과 분만실 이동 시 편해요.
✔ 수유 브라 + 수유패드: 출산 후 바로 수유 준비.
✔ 디펜드 맘스 안심 팬티: 오로 나오는 시기엔 이게 아주 꿀템입니다. 셋째 출산하면서 필수템 딱 하나 가져갈 수 있다면 전 이거 가져갈 거예요. 꼭 핫딜 뜰 때 쟁여놓기..!
✔ 세면도구(치약, 칫솔, 폼클렌저): 병원에 기본 제공 안 하는 곳이 많아요.
✔ 2m 충전기: 병실에서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충전선이 긴 충전기가 필수템이에요.
✅ 2. 선택하면 좋은 준비물
✔ 꺾이는 긴 빨대: 누워서 물이나 음료수 마실 때 너무 편하고 좋아요
✔ 개인 수건: 병원 제공 수건은 얇고 부족할 수 있어요.
✔ 마사지 볼: 진통 시 허리 압박에 좋아요. 병원에 따라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 간식: 분만 후 에너지 보충에 필수! (초콜릿, 에너지바 추천)
✔ 아기용품: 퇴원 시 사용할 신생아용 속싸개, 배냇저고리. 병원에서 출산선물로 증정하는 곳도 있어요.
👩🍼 주인장 이야기
👉 유도분만은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편한 옷, 간식, 개인 위생용품은 넉넉히 준비하세요.
👉 시간이 오래 걸린다해도 책 보기에는 좀 그렇고요^^;; 요즘은 넷플릭스나 유튜브 잘 되어있으니 줄이 긴 충전선을 꼭 챙겨갑시다!
⏳ 남편의 기억으로 더듬어 적어보는 5시간짜리 유도분만 진행 과정
저는 40주 3일차 새벽즈음부터 진통비스무리한게 왔었어요.
그 전까진 단 한 번도,아무 증상도 있었던 적이 없어서 나름 진통 어플로 5분 주기가 되었길래 아침7시쯤 병원으로 이동을 했는데 자궁경부가 안 열렸더라구요 😂
그래도 이미 예정일이 지난 상태였고 양수가 줄고 있어서 유도분만을 권유받았고, 그대로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전날에 입맛이 없어서 라면 한젓가락 먹고 잠들었는데 그게 최후의 만찬이 되었던거죠...!🙄
예정일 지난 산모님들은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꼭 매 끼니를 최후의 만찬처럼 드시길ㅜ
✅ 1. 입원 & 기본 검사 (AM 8:00)
- 혈압·체온 측정
- 아기 심박수 모니터링 (NST 검사)
- 자궁 경부 확인 (열림 정도, 얇아진 정도 확인)
👩🍼 주인장 이야기
👉 이때만 해도 경부가 1도 안 열린 상태였고 저는 노산 근접한 나이에 도전하는 초산 유도분만이라 병원에서 최소 24시간 이상 예상을 했었어요.🤦♀️
✅ 2. 유도제 삽입 or 투여 (AM 09:00)
- 자궁경부 연화제(정제) 삽입 → 자궁 입구를 부드럽게 만들어요
- 옥시토신 주사 → 자궁 수축 유도 (정맥으로 투여)
👩🍼 주인장 이야기
👉 촉진제를 맞으면서도 친구가 무통주사 잘 들어서 1도 힘들지않고 쉽게 낳았다고 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무통으로 어떻게든 되겠지^^마인드로 남편이랑 농담따먹기를 하고있었네요.ㅋㅋㅋㅋㅋ
이땐 몰랐어요 누구나 무통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 3. 진통 시작 & 경과 관찰 (AM 10:00~)
- 점차 강하고 긴 진통으로 발전.
- 그래도 웃고 떠들 정도는 되었더라는..
👩🍼 주인장 이야기
👉 점점 진통이 세지고 한번 진통이 오면 지속 시간도 길고 진통 간격이 점차 줄어드는 게 어플 없이도 느껴져요.
아프긴한데 제가 남편과 웃고 떠들고 있으니 간호사들도 아직 괜찮은갑다 하면서 별 신경 안 쓰시더라구요.
✅ 4. 강제? 양막 파수 & 무통 불가 통보에 멘탈 나감 (AM 12:00~)
- 이렇게까지 아프고 힘들다고...? 이걸 언제까지 버텨야할까?
- 보통은 경부가 4cm정도 열리면 무통주사 맞음
- 양막 자연 파수가 안 되면 의료진이 인위적으로 터뜨림.
👩🍼 주인장 이야기
👉 12시쯤 지났을 때 너무 아파서 간호사 호출 해서 내진을 해봤더니 이미 경부가 6cm 열려서 무통주사 맞을 타이밍이 지나서 무통주사는 못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때부터 패닉이 오기 시작했어요.😱
👉 그리고 그때부터 뭔가 의료진이 분주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관장 할 타이밍도 놓쳐서 저는 관장도 못 했고 멘탈이 나가서 정신없는 사이에 면도칼로 제모도 슥슥 하셨더라구요ㅋㅋㅋ. 힘주기 연습?도 간단하게 시켜주셨구요.
👉 그리고 간호사가 손으로 양막을 강제로 터뜨리는 느낌도 났어요.
👉 이때부턴 너무 무섭고 당황스럽고 멘탈이 나간 상태라 진통의 엄청난 고통이 온전히 느껴지지도 않았어요.😂😂😂
👉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천천히 진행될 수도 있으니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 5. 우아하게?? 출산 (PM 13:20~)
- 경부가 다 열리면 의사가 급히 달려옴
- 분만대에서 회음부 절개하고 힘주기 몇번 끝에 출산
- !!차분하고 정확하게 깊은 호흡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 남편 눈물 범벅이 되어 탯줄자름..ㅋ
👩🍼 주인장 이야기
👉 결국 1시 조금 넘어서 경부가 다 열렸다고 그 상황에서 분만대로 걸어서 이동...! 하라는데(제가 다녔던 병원이 오래돼서 그래요 요즘 어지간한 병원은 안 그래요ㅜㅜㅜㅜ) 진짜 열 걸음 정도 직접 걸어서 분만대까지 가는 데 하늘이 노래지고 별이 보인다는 관용어구를 직접 경험한 순간이었어요.🤩
👉 분만대에 누워서 호흡다듬고 힘주고 몇번 반복하는데 글로 간단히 적으니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너무 아프고 무서워서 패닉상태에서 저게 잘 된다면 진짜 난 사람이에요^^ㅋㅋ 의료진들이나 남편이 보기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호흡 조절이 안 돼서 숨은 헐떡이면서 거의 울먹이는 상태로 아프다고하는 모습이 짐승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호흡 다듬고 힘주고 하다보니 회음부절개할게요~ 비스무리한 소리가 들리면서 회음부쪽에 뭔가 느낌(진통에 묻혀 절대 아프게 느껴지지않는 뭔가 자르는 느낌!)이 나고 이제 힘 세번 주고 낳는 거예요~ 하시더니 진짜 세번째 힘 주면서 아기가 빙글빙글 돌며 쑥 나오는 느낌이 들고 출산이 끝났어요;;😭
👉남편은 눈물이 범벅이 되어 탯줄을 자르고 의사는 절개한 회음부 봉합을 하는데 이미 엄청난 고통을 경험한 직후라서 바느질을 한다는 느낌만 날 뿐 봉합도 큰 느낌 없이 지나갔네요. 아기 한번 안아보고 저는 입원실로 이동해서 계속 한기가 느껴지고 피곤해서 서너시간정도 잠들었던 것 같아요. 애기는 3.37kg 이었습니다!^^

❓ 진짜 궁금했던 유도분만 Q&A
Q1. 유도분만 진통이 더 아프다던데, 사실인가요?
A. 진통 강도와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들었긴한데 진통 강도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지않나 싶습니다.
👉 아무튼 어쨌거나 저는 맞아보지 못 한 무통 주사.. 적극 적극 적극 추천해요!
👉 진상소리 들을지도 모르지만 꿀팁하나 드리자면 엄청 아프다는 어필을 약간의 오버액션을 곁들여 자주자주하시면 무통주사를 놓치지 않고 맞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Q2. 유도분만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요? 성공률은?
A. 진통이 오지 않거나 예상 밖의 응급상황(ex:아기 심박수 떨어짐)이 닥치면 제왕절개로 전환하게 돼요.
초산의 경우 유도분만 성공률은 높게 쳐줘도 50%미만이라고해요. 경산은 7~80%라고하네요.
👉그래서 분만대에 눕게 되면 최대한 분만에 집중해서 차분히 호흡 깊게 가져가고 힘 줄 때 확실히 줘서 분만 시간을 짧고 굵게 가져가는 게 좋은 것같아요. 물론 쉽진 않지만 이것만 하면 끝난다 생각하고 빡집중...!
Q3. 남편(보호자) 입실 가능한가요?
A.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병원에서 분만실 입실을 허용해요.
Q4.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A. 일반 자연분만에서 촉진제 비용만 조금 추가돼요. 저는 2박3일 입원비, 영양제수액, 열상방지 주사까지 다 해서 40만 원 근처 나왔어요.
😎초산 유도분만, 사바사긴 하지만 과정을 알고 가면 좀 더 잘 할 수 있어요!
✅ 유도분만 이유: 일정 초과, 양수 감소, 고위험 임신 시 필요.
✅ 필수 준비물: 위생용품, 개인 물품, 간식은 꼭 챙기세요!
✅ 진행 과정: 입원 → 유도제 투여 → 진통 시작 → 출산.
⭐ 약간의 꿀팁⭐
👉 약간의 오버액션을 통한 의료진 관심 유도!
👉 정확인 호흡과 힘주기에 집중해서 짧고 굵게 끝내기!
👉 예정일 전후로는 매 끼니 최후의 만찬처럼 든든히 잘 먹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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