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토피, 생활 습관 관리로
식단 조절 없이 탈 스테로이드 성공했어요ㅜㅜ
“아기 아토피는 평생 간다는데, 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
첫째 아이가 생후 100일쯤 에 아토피 의심 진단을 받았을 때, 솔직히 많이 당황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둘째도 빼박 아토피...^^;;;
잠들기 전 긁어서 피가 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바르니 점점 효과가 있나 의심스러워지기도 했구요..
고민끝에 소아 아토피로 유명하다는 소아과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식단 조절은 필수더라구요.
그래서 식단 조절 없이도 아토피를 관리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스테로이드 연고 없이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본 아기 아토피 관리법을
보습, 샤워 방법, UVB 램프 활용까지 하나씩 공유해볼게요.
📌 목차
1️⃣ 아기 아토피, 식단 조절 없이 관리할 수 있을까?
2️⃣ 탈 스테로이드까지의 이야기(보습 샤워 UVB램프 건조기 스테로이드)
3️⃣ 그럼 식단 조절은요?
💡 아기 아토피, 식단 조절 없이 관리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아기 아토피가 생기면 우유, 계란, 밀가루를 먼저 끊으려고 하죠.
물론 특정 음식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모든 아토피가 음식 때문인 건 아니에요.
저희 아이는 병원 조언에 따라 처음 두 달 정도 식단을 바꿔도 큰 변화가 없었어요.
오히려 피부 보습과 생활 습관을 바꾸자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고요!
지금은 따로 식단 조절은 하지 않고 저희 첫째는 호두 알레르기, 둘째는 계란과 호두 콩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만 피하는 식단을 유지하고 있어요.
✅ 식단 조절보다 중요한 건 '피부 장벽 회복'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는 상태예요.
✔ 피부 장벽을 강화하면 음식 조절 없이도 관리 가능!
✔ 보습, 청결, 광선 치료(UVB)로 손상된 피부 복원에 집중했어요.
✔ 그래도 스테로이드로 일단 피부를 진정시키는 과정은 분명히 필요해요!
🔑 탈 스테로이드까지의 이야기
💬적극적 아토피 치료를 결심하게 된 계기
저희 첫째는 6살, 둘째는 4살이에요. 둘 다 돌 전부터 아토피 기미가 보였고 근처 소아과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주며
'괜찮아질 때까지 바르고 괜찮아지면 바르지 마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아주 충실히 따랐거든요.
그랬더니 약하게 올라온 아토피에 스테로이드를 2주 발라도 효과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갑자기 스테로이드 내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닥치면서 스테로이드를 아예 끊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
그 결과...

매일 밤 긁느라 못 자고 진물나고 긁어서 상처나고 피나고 2차감염.. 얼굴에도 엄청나게 퍼져서 주변에서 너무 안타까워했어요.
사실 사진보다 더 심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고싶은 마음도 들지 않아서 사진이 많진 않네요.
제 심정은 딱히 뭐라 더 쓰고싶지도 않구요.. 그래서 적극적인 아토피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지금 되돌아보니 괴로웠을 아이들을 생각했으면 조금 더 일찍 결심했어야하지않나 싶네요.
소아아토피로 유명한 소아과에 갔더니 중증아토피 소견을 주시며 여러가지 안내를 해주셨는데
그중에서 크게 돈 들이지 않고 효과가 확실하게 좋았던 것만 추려서 적어볼게요.
1️⃣ 샤워 🚿
✅ 아토피 아기 피부에는 샤워기 물줄기도 자극이 크다!
👉 ..라고하셔서 저희는 작은 바가지로 물을 한바가지씩 떠서 아이들을 씻겼어요.
아이들이 욕조목욕을 하고싶어하는 날에는 5분 이내로 끝내도록 노력했구요.
✅ 오일 바디워시
👉 소아과에서 엄청 비싼 보습제, 엄청 비싼 보습 오일, 그리고 오일바디워시를 추천해주셨었는데 그중에 유일하게 구매했던 게 오일 바디워시였어요. 다른 건 대체품이 다양하다고 생각했지만 오일 바디워시는 아닐 것 같아서요.ㅎㅎ
손에 덜어보면 그냥 오일같은데 물이 닿으면 거품으로 변하면서 피부를 씻기고나면 피부가 아주 매끈해지거든요. 이게 도움이 많이되었어요.
2️⃣ 보습
✅ 전신 크림 보습
👉한여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전신에 크림을 발라 보습했어요.
매일 두명 전신에 두번씩 크림을 떡칠하니 크림 쓰는 속도가 엄청나서 적당히 만만한 가격의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있어요.
👉아침저녁 외에도 신경쓰이는 부위는 수시로 조금씩 덧발라줬구요.
👉여행을 가든 귀가가 정말 늦은 날이든 절대 생략하지 않았어요.
✅ 크림 흡수시킨 후 반드시 보습 오일 코팅
👉 병원에서 달맞이 오일 복용을 지시했었는데 알고보니 복용용 달맞이 오일에는 콩기름이 들어있더라구요. 저희 둘째가 콩 알레르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처방받은 달맞이 오일은 먹이지 못 했어요.
👉 그래서 콩기름 섞이지 않은 순수 달맞이 오일(식용)을 구해서 먹이기도 하고 전신에 바른 크림을 흡수 시킨 후 오일 코팅을 해주고 있어요.
👉달맞이 오일은 가려워하는 부위에 단독으로 발라줘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만한건 아니었어요.
3️⃣ UVB 램프🌞(광선치료)
✅ UVB램프 조사(비타민D램프나 햇빛조사기라고도 불러요)
👉아토피 아이를 키우는 의사선생님께서 쓰신 책을 보다가 발견한 건데요 체내 비타민D 농도를 높여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보통은 햇볕을 쏘이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그 비타민 D를 말하는 건데 볕을 충분히 쬐기에는 환경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이 비타민D가 피부 염증 완화와 면역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 비타민D 영양제 복용도 한가지 방법이 되긴 하겠지만 피부로 합성한 비타민D가 효율도 좋고 체내에서 더 오래 유지된다고해서
저희도 가정용 조사기를 구입해서 밤마다 피부에 쬐어 주었어요.
👉확실히 효과는 있었어요. 석달정도 조사를 하고나서 피검사를 해봤더니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한 양으로 늘어났더라구요.
아이들 피부도 많이 좋아졌구요^^. 하지만..
👉아이들 눈으로 조사기를 보면 절대 안 되니 아이들이 자는 밤시간에 쬐어주긴 한건데.. 아무리 좋다해도 이게 근본적으로 빛을 쐬는 거니 평소 수면환경과 다르게 주변이 밝아져서그런지 잠을 설치는 날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조사할 때 맨 피부에 조사를 해야하는데 날도 추워져서^^;; 겨울동안 잠깐 조사기 사용을 멈추게 되었어요. 날이 풀리는 대로 바로 다시 시작하려구요.
👉조금 커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안경을 쓰고 조사기 앞에 앉아있게하거나 책상 아래에 조사기를 설치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4️⃣ 건조기 활용
✅ 건조기능 말고도 살균케어, 침구털기 기능 적극활용
👉이불도 건조기 있으면 건조기 건조를 적극 추천하셨고, 베개와 커버, 인형도 자주자주 건조기에 넣고 침구털기 기능 사용 후 살균케어 한번씩 싹 돌려주라고 하셨어요.(인형은 없애는 게 베스트)
👉그래서 그런가?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후로는 아이들 얼굴에 아토피 올라오는 걸 거의 못 봤네요
5️⃣ 그리고.. 스테로이드.
✅ 사용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효과가 듣지 않을 때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끊은 건 잘 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아이들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 지시를 내려주셨는데 그대로 4개월정도 진행했더니
👉 첫째는 더이상 스테로이드를 안 발라도 된다!고 하셨고🙊 둘째는 조금 더 커야 된다고는 하셨지만 스테로이드 바르는 횟수가 많이 줄었어요..!(주5회→주2회) 그리고 더이상 아토피가 올라오지 않는 부위가 훨씬 많아졌구요^^
👉 지금은 첫째는 스테로이드는 아예 안 바르고 둘째도 스테로이드는 최소한만 쓰면서 프로토픽으로 관리해주고 있어요.
👉 의사 선생님께서 중증 아토피에서 이렇게 빠르게 경과가 좋아진 게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 최근에는 겨울이어서 긴팔 긴바지를 입고 다니니 아토피 부위 보여드릴 만한 사진이 없네요^^;
좌우 사진 얼굴부분 피부만 봐도 얼마나 많이 좋아졌는지 보이시죠? 애들 재우기 전에 급 찍어봤어요ㅎ 정말 많이 깨끗해졌죠?
👉 아토피가 엄청 심했던 손발목 오금부분은 이제 피부착색만 조금 남고 거의 사라졌어요😀
👉 선생님께서 피부착색은 1년정도면 돌아온다고 관리 잘해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음식은요?
🤔병원에서 처음에는 식단 조절이야기를 하셨어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음식은 당연하고, 밀가루 설탕 유제품 어묵 햄소시지 튀긴 음식 인스턴트 등등.. 피해야할 음식이 너무 많아서
제가 밥을 해주기도 힘들었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나 밖에서 친구들은 먹는 간식을 먹지 못 하고 다른 걸 먹어야하는 것도 참 별로였구요.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참을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짠했네요ㅜ
처음에 어린이집에 협조를 구하고 두 달 정도 엄격한..! 식이 제한을 했었는데 딱히 특정 무언가를 먹고 아토피가 더 심해진다든지
피부 상태 호전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 해서 과감하게 식이 제한을 좀 풀어보기로 했어요.
🍜그래도 아직 아기들이고 먹는 즐거움도 알아야하니까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외하고 피해야하는 음식 중에서 밀가루, 설탕, 유제품정도는 허용해주기로했어요.
오랜만에 마이쮸를 먹게 된 첫째가 울먹거리면서 먹더라구요.😭 너무 먹고싶었다고.. 햄소시지나 튀긴 음식 인스턴트는 아토피가 아니어도 되도록이면 피하면 좋은 음식이니 아예 안 주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안 주려고 노력하는 한도에서 허용해주고 있어요^^
담당 의사선생님께 말씀은 안 드렸지만 진료할 때마다 상태에 대해 별다른 멘트가 없으셔서 이대로 쭉 유지할 예정입니다.
아기 아토피는 부모에게도 아이 본인에게도 정말 큰 스트레스죠.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관리하면 분명 좋아질 수 있어요. 식단 조절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을 철저히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UVB 램프 같은 보조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우리 아이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오늘도 차근차근 관리해 보아요.
부모님이 관심을 쏟는 만큼 피부는 분명히!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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